농촌진흥청, 공기 중 습기 모아 ‘물 만드는 화분’ 개발

산호수를 심은 물 만드는 화분(왼쪽)과 물 만드는 장치. 농촌진흥청 제공

바쁜 일상을 살며 식물 관리를 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을 줄 필요가 없는 화분이 개발됐다. 식물을 좋아하지만 물을 제때 주지 못해 시들거나 말라죽는 경우가 많은 사람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이 화분은 공기 중 습기를 모아 자체적으로 물을 만든다. 기체 상태의 습기가 이슬점보다 낮은 온도의 물체를 만나면 액체 상태, 즉 물로 변하는 원리를 이용해 만들었으며 내부는 냉각판과 열전소자, 냉각팬 등의 장치로 구성돼 있으며, 별도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아답터가 있다. 열전소자를 이용해 냉각판을 이슬점보다 차갑게 만들고 냉각팬이 공기를 순환시키면 공기 중의 습기가 물이 된다. 이때 만들어진 물이 화분의 상토(흙)에 스며들어 식물에 공급되는 원리다.

화분 안에 넣은 12cm×12cm 크기의 냉각팬을 기준으로 여름철에는 종이컵의 2/3 정도인 70㏄의 물을 하루 동안 모을 수 있다. 봄과 여름, 겨울에는 하루 평균 40㏄ 정도 모을 수 있다. 이 화분은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으나 식물에게 물이 많이 필요한 여름철에 더욱 효과가 좋다.

농촌진흥청은 개발한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관련 산업체 5곳에 기술을 이전했다. 산업체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제품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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