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권 기자

3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13일 동안 6·13지방선거를 향한 불꽃 레이스가 펼쳐진다.

지방선거, 앞으로 4년간 지방 살림을 책임질 ‘지역일꾼’을 뽑는 시기다. 나와 내 가족이 둥지를 틀고 있는, 터전의 살림을 꾸려나가고 감시할 일꾼들이 필요하다.

세종시는 특별한도시다.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에도 불구하고 인구 30만 시대를 훌쩍 넘어섰다. 중견도시로 진입한 세종시는 4년 뒤 50만 인구를 예상하고 있다.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선두주자, 모델로 표방되는 새로운 신도시의 비전은 ‘꿈꾸는 도시’임에 틀림없다. 연간 예산 1조 6000억의 방대한 살림살이 규모다. 도시를 살찌우는 영양소를 공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만큼 앞으로 4년간이 중차대한 시점에 있다. 우리 지역 살림살이가 내 한 표 선택에 좌우될 수 있다는 의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때다.

그런데도 지역의 참신한 공약이나 정책위주의 선거전은 미미한 정도에 불과하다. 오히려 참신한 정치신인들이 배제되고, 전략공천의 적폐도 서슴지 않아 정치 불신과 혼란을 가져왔다.

더불어민주당 시의회 일부 후보자들은 이미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에 사로잡혀 유권자는 안중에 두지 않는 모습이다. 벌써 의원이라도 된 듯 거들먹거리고 있다는 비아 냥도 들린다.

야당의 무기력한 세(勢) 약화에 따른 인물 검증이 실종된 탓도 있다. 정치에 대한 냉소 분위기가 만연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일부 선거구는 참신한 정치신인들의 정책과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 있어 다행이다. 이 같은 열정이 그나마 선거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 분위기가 국가 백년대계 교육현장을 책임지는 교육감 선거이기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최교진, 최태호, 송명석 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진보의 현 교육감인 최교진 후보와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최태호 후보 간 양강 구도로 접전을 예상하고 있다, 현직의 프리미엄 등 앞서고 있는 최교진 후보에 맞선 최태호 후보의 맹추격이 주목되고 있다. 대등한 세(勢) 싸움에 이어 반전을 노리는 최 후보의 지지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여론이다.

남은 변수는 TV토론에서의 교육정책 토론 등을 거친 이후 ‘골드 크로스’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각 캠프의 분석이다. 이 같은 안개 속 상황에서 발목잡기 식 네거티브가 우려되고 있다. 이미 양 후보는 풍문과 비방 등 네거티브에 시달리고 있거나 진행 중에 있다.

최교진 후보는 지난 29일 시 출입기자들과의 미팅에서 “지난 선거에서 후보자 간 빅딜과 관련, 네거티브에 시달리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최태호 후보도 이날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면서 네거티브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경계했다. 이와 관련해 최태호 캠프 측은 “최 후보의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 관련자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부도덕하고 무능한 후보자들을 잘못 뽑으면 4년을 망친다. 나아가 미래의 꿈 세종시를 갉아먹어 병들게 한다.

앞으로 불과 13일 남았다.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 도덕성 등 다시 한 번 눈을 부릅뜨고 적극적인 자세로 지켜보자.

세종=서중권 본부장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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