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아스널이 최빈국 르완다와 유니폼 광고계약을 맺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이 최빈국 르완다에게서 거금을 받는 조건으로 관광홍보 문구를 유니폼에 새겨넣은 것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의 유니폼에 로고를 부착하는 스폰서 계약 금액은 3천만 파운드(약 430억원)에 달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1인당 소득이 1천달러(약 108만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나라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관광 산업 홍보에 나섰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르완다는 영국으로부터 해마다 9백억 원 정도를 원조받는데, 원조금의 절반 가까이를 다시 영국 프로축구팀을 후원하는 데 쓰는 셈인 것이다.

여기에 르완다를 18년 동안 통치하고 있는 폴 카가메 대통령이 아스널의 팬이라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르완다 당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르완다 개발위원회 의장인 클라레 아카만지는 BBC에 "아스널에 지급된 금액은 보도된 규모보다 더 적다"며 "르완다도 자립적으로 살아가려고 선택한 일이며 영원히 피원조국으로 비치고 싶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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