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아파트 때문에'…아파트투유 한때 청약 먹통

아파트투유 사이트 캡쳐

로또 아파트 청약을 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금융결제원의 아파트 청약사이트 '아파트투유'가 오전 한때 오류가 발생해 청약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터넷 청약사이트 아파트투유 청약 시스템에 오전부터 청약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해 청약이 중단, 지연됐다.

아파트투유는 이에 따라 "거래량이 많아 인터넷 청약이 불가하오니 청약통장 개설은행 지점 창구를 이용하시거나 잠시 후 다시 이용하여 주시길 바란다"는 공지문을 띄우기도 했다.

해당 오류는 오전 9시 전부터 발생해 오전 10시 30분께 해결됐다.

이날 아파트투유에서는 '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청약광풍을 예고한 경기도 하남 미사역을 비롯해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과천 센트레빌·부산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 등 7곳에서 1순위 청약이 진행됐다.

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시스템 오류로 이어진 것이다.

미사역 파라곤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억∼4억원 이상 싸다는 소문에 지난 30일 진행한 특별공급 신청에서 중대형 아파트임에도 평균 1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청약조정지역에서 제외돼 계약 후 6개월 뒤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아파트투유 시스템은 하루 100만건이 넘게 청약 접수가 가능한데 오전에 한꺼번에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시중은행의 전산시스템 부담으로 이어져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결제원은 이날 오전 시스템 오류에 대한 항의가 쏟아지자 청약 마감 시간을 오후 5시 30분에서 7시 30분으로 2시간 늦췄다.

결제원 측은 이날 하남 미사역 파라곤과 안양 평촌 아버인 퍼스트 등 7개 단지에서 하루 10만 건 이상의 청약 접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