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09억 8000만 달러
1년새 13.5%↑ 역대 5위
주요수출국 경기호조영향

잠시 주춤했던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한 509억 8000만 달러로 역대 5위에 달하는 실적이다.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마감했던 지난 4월(-1.5%) 이후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며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3월(515억 8000만 달러), 4월(500억 6000만 달러)에 이어 5월까지 월간 수출이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아울러 올해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464억 달러로 이 역시 사상 최대다. 이는 미국·중국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 국제유가·주력품목 단가 상승,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경기 호조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44.5% 늘어난 108억 5000만 달러로 3월(108억 달러)에 이어 100억 달러를 재돌파하며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3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을, 석유화학은 최초로 6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을, 석유제품은 7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품목 내 고부가가치 품목인 복합구조칩 집적회로(MCP)와 차세대 저장장치(SSD) 수출 역시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농수산식품과 생활유아용품, 화장품, 의약품 등 유망소비재도 전 품목 두 자릿수 증가하며 수출 품목 다변화도 이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CIS(독립국가연합·37.4%), 중국(30%), 인도(18.9%), 일본(16.2%), 미국(11.8%) 등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5월 수입은 1년 전보다 12.6% 늘어난 442억 5000만 달러며 무역수지는 67억 3000만 달러로 76개월 연속 흑자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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