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금강일보DB

 

▲2018년 6월 4일=슬슬 더워지니 입맛도 없어 어머니에게 먹고 싶은 걸 이야기했다. ‘장남이 먹고 싶은 걸 얘기했으니 해주시겠지’하는 기대감이 있었으다. 단칼에 거절당했다. 분홍소시지는 절대 안된다고 하셨다. 당당하게 이유도 밝히셨다.

첫 번째,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셨다. 특히 분홍소시지는 돼지고기보다 어육, 즉 질 나쁜 생선의 함유량이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아들의 건강을 생각해주시는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두 번째, 너무 싼 음식이라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장바구니에 분홍소시지를 담는다는 게 너무 창피하다고 하셨다. 바로 대들었다. 아들이 먹고 싶다는데 그런 이유로 거부라니…

그러나 경제권은 어머니가 갖고 계시기 때문에 더 이상 말대꾸를 하지 못했다. 오늘은 조금 일찍 들어가서 어머니 오시기 전에 달걀물을 입은 분홍소시지를 꼭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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