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당 특유 색 위주 공약
세종, 행정수도 완성 공통 약속
충북, 후보마다 이슈 각각 달리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의 건설·부동산 관련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대전과 충남, 충북에선 당에 따라 후보의 건설·부동산 관련 공약이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세종에선 행정수도 완성이란 공통된 공약을 꺼내들었다.

4일 직방에 따르면 대전에선 4명의 시장후보가 모두 다른 공약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3000세대 공급과 국가도시정원인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등을 내걸어 복지 성향이 강했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저심도지하철 즉시 착공, 도시쇠락지역의 용적률 상향 및 규제 개혁, 청년신혼 임대주택 공급을 내걸었는데 개발과 관련된 전통적인 보수 성향의 공약이 주를 이뤘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는 대전역세권 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 예방을 위해 언더그라운드 도시를 건설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정의당의 김윤기 후보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내 사유지를 매입하고 월평공원을 국가도시공원지정을 추진하는 정책과 자치구별 주거복지센터를 건립하는 공약을 선보였다.

세종에선 세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는데 행정수도 완성이란 공통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후보는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원 설치,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자유한국당 송아영 후보는 국회 본원 이전, 법무부 이전 추진을,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는 국회 분원 설치, 청와대 제1집무실 설치,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등을 내놨다.

충남 역시 대전과 마찬가지로 후보마다 공약 색깔에 차이가 났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친환경발전소로 대체하고 공공임대주택 2만 5000세대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진보적인 성향을 띠었다. 반면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는 천안아산 첨단벤처산업단지 조성, 충남도청 제2청사 천안 설치 및 남부권 도청 출장소 등을 내놔 보수적인 공약이 많았다. 군소 정당이라 할 수 있는 코리아의 차국환 후보는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친환경전환, 안면도에 충남지사 제2 집무실 설치, 장항선KTX 건설, 농정정책 강화 등 주요 공약 등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게 특징이다.

충북에선 각 후보마다 다른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청주공항~천안 복선전철과 오송국가 3산단 조성을,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는 평화고속도로 건설 추진, 청주공항을 백두관광 전문공항으로 지정, 오송2국립의료원 유치를,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는 화장품, 제약 등 업체의 30대 그룹 계열사를 충북에 유치, 청주야구장과 종합운동장을 미호천으로 이전 등을 내걸어 각기 다른 색을 보였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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