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손흥민이 볼리비아 다니 베하라노의 백태클을 피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볼리비아와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쳤다.

한국 대표팀은 7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하지 못하며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안겼다.

이날 신태용호는 김신욱, 황희찬을 투톱으로 4-4-2 전술을 내세웠다.

첫 기회는 전반 6분에 나왔다. 이승우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신욱이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혀 골로 들어가진 않았다. 이후 황희찬이 꾸준히 돌파를 시도했고 기성용이 중거리슛, 김신욱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하며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허점도 많이 드러났다. 강한 체력훈련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빠른 조직력을 기대할 수 없었다. 역습을 시도할때 느린 패스와 뒤로 넘겨주는 패스 등 타이밍을 못 맞추며 공격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공간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부지런히 움직여줘야 공간이 생기는데 그게 안되고 있다"며 지적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신태용 감독은 문선민을 불러들이고 이재성을 투입시켰다. 후반 15분 이승우 대신에 손흥민을 공격수로 투입시켜 공격력을 더해보려 했다.

손흥민은 후반 24분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단독 드리블을 한 뒤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혀 득점하진 못했다. 이어 후반 26분에는 구자철, 윤영선을 투입시키며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려했다.

이어 신 감독은 김신욱을 불러들이며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세웠지만 경기 종료까지 득점을 내진 못했다.

여러모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한국 대표팀을 보며 안정환 해설위원은 "아쉬움이 남지만 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욕 먹더라도 한번 도전해봤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제 세네갈과의 마지막 비공개 최종 평가전(11일)을 거친뒤 월드컵 본선경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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