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이어 강원 원주서도 야생진드기 감염 사망자 발생

야생진드기 /연합뉴스

강원도 원주에서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강원 원주시보건소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증세로 입원해 치료를 받던 A(79)씨가 지난 5일 숨졌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구토와 고열,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30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보건소 조사결과 A 씨는 집 근처 텃밭에서 농사를 지으며 산을 자주 산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보건소는 사망환자가 치악산 인근에서 거주하거나 활동을 하다 발생했으나 매개체인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원주시 전체에 분포해 야외활동이나 외부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린 뒤 고열과 구토, 설사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야외 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앞서 지난달 4일 전북 완주군에서도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텃밭 가꾸기와 산나물 채취를 하던 B(78) 씨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돼 당시 피로감과 식욕부진, 근육통 등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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