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밀림서 실종된 한국 여성 6일만에 구조

20대 한국 여성이 호주 열대 지역 밀림에서 실종된 지 6일 만에 구조됐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은 탈수에 시달렸지만 거의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 당국에 따르면 배낭여행객인 한국 여성 한모(25)씨는 지난달 31일 열대지역 퀸즐랜드 주(州)의 털리라는 곳에서 마지막 모습을 보인 뒤 사라졌다.

한 씨는 당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날 국립공원 내 타이슨 산 인근으로 산책하러 나갈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5일간 한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그 친구는 지난 6일 경찰에 신고했고 수색 작업이 시작됐다.

한 씨는 7일 오전 군경 당국에 의해 발견됐다. 호주 군경은 한 씨를 찾기 위해 깊은 야생 숲으로 들어가 길을 내며 수색 작업을 벌였다.

수색에 참여한 경찰 조사관 스티브 컬리는 "숲과 관련된 (생존) 기술을 갖고 있지 않은 이에게 6일은 무척 긴 시간"이라며 "한 씨는 잘 생존했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한씨는 헬기에 실려진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컬리는 "한씨는 긴 바지와 소매가 긴 셔츠에 비옷을 입은 덕분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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