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표단, 식재료도 평양서 공수"…'김정은 숙소' 세인트 리지스 호텔, 출입통제 시작

북미정상회담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위한 식재료를 북한에서 공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9일 싱가포르 유력 매체인 스트레이츠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하는 10일 창이국제공항에 변질하기 쉬운 물품을 싣기 위한 냉장 트럭들이 대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트럭들은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와 함께 이동할 수송기에서 내린 식재료를 싣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이국제공항의 항공기지 관리 및 기내식 서비스 제공 업체가 준비한 냉장 트럭들은 이후 김 위원장 숙소인 싱가포르 시내 세인트 레지스 호텔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6·12 북미정상회담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물 숙소로 알려진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의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했다.

세인트 리지스 호텔 로비에는 9일 오전 9시(현지시간) 현재 세로 약 4m, 가로 40∼50m의 대형 가림막이 걸렸다.

가림막과 지면까지의 거리는 2m에 불과해 정문에 대놓은 차량을 주변 건물에서 관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호텔 측은 이에 더해 정문에 설치된 유리문 세 개 중 양쪽 두 개를 폐쇄했다.

남은 한 개의 유리문 주변에는 사람 키 높이의 화분 수십 개가 두 줄로 놓여 호텔로 들어서는 사람의 모습을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했다.

이런 화분들은 호텔앞 인도에서 로비를 넘겨볼 수 없도록 국기게양대와 주변에도 배치됐다.

정문 옆에는 어제까지는 없었던 엑스레이 검색대가 새로 설치됐고, 한편에는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엑스레이 검색 장비가 놓여 있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