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2명 부상' 日 신칸센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발생

일본 신칸센에서 주말 야간에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9시 50분쯤 신요코하마역과 오다와라역 사이를 주행하던 신칸센에서 22살 고지마 이치로씨가 갑자기 다른 승객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승객 3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0대 남성 1명은 숨졌다. 20대 여성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고지마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고지마씨는 "짜증이 나서 그랬다"며 "좌절감을 느끼고 누군가를 죽이고 싶었다"고 말하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고지마씨가 다수의 흉기를 소지했다는 점에서 계획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1월에도 일본 히로시마 버스정류장 앞에서 30대 남성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75살 남성이 숨지고 20살 남성이 크게 다치는 등 최근 일본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묻지마 사고가 늘고 있다.

당시 일정한 직업이 없던 피의자는 "사람을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고 생각했다"면서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찔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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