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부선 스캔들' 미투 차원 접근 시각에 "미투 모욕 말라" 경고

공지영(왼쪽) 작가와 정윤철 영화감독.

 

  6·13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 영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소설가 공지영 씨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정윤철 감독은 10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공지영 작가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혀를 차게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공 작가는 이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실공방에 대해 김부선 씨를 두둔하며 "김 씨의 폭로는 일종의 미투운동"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바 있다.

  이에 정 감독은 "(공 작가가) 르윈스키마저 소환하며 미투 프레임에 엮으려는 건 번짓수가 한참 어긋난다"면서 "대통령의 권력형 성관계와 중년 성인남녀의 불륜이 어찌 동일선상에 놓일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모든 걸 걸고 일궈낸 미투운동의 용기와 희생을, (김부선의 주장이 100% 맞다고 해도) 일개 불륜과 동일선상에 놓음으로 모욕하느냐"고 힐난하기도 했다.

  심지어 정 감독은 공 작가가 지난 7일 올린 최초의 폭로글에 대해서도 "주진우에게 띄엄띄엄 들은 얘기를 엮어 3류 소설을 쓰고, 김영환 따위의 경쟁 후보진영에게 흘리는 비생산적 언플을 멈추라"면서 "또 다른 인격살인과 비약을 일삼는다면 당신이야말로 여성인권운동의 적이자 미투의 방해자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윤철 감독은 영화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 '대립군' 등을 연출했으며 오는 8월 9일 개막하는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트레일러의 연출을 맡았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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