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피땀으로 얻은 지방선거 투표는 의무이다
[사설] 피땀으로 얻은 지방선거 투표는 의무이다
  • 금강일보
  • 승인 2018.06.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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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이 밝았다. 이번 선거는 17명의 시·도지사와 교육감을 비롯해 226명의 기초단체장,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등 모두 4016명의 지역일꾼을 뽑는 대규모 정치행사다. 게다가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까지 진행돼 역대 최대 규모의 선거로 기록되고 있다.

각 후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공식선거운동을 통해 치열한 득표전을 벌였다. 특히 후보자의 자질공방은 물론이고 공약대결을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다양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투표일을 앞두고 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한반도를 둘러싼 초대형 이슈들이 등장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전국 평균 20.14%의 투표율을 보여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로서는 최고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본 투표까지 포함한 최종 투표율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게 사실이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로 인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점이 투표율 저하를 걱정하게 한다. 민주당 지지층들 중에는 결과가 뻔한데 투표해야 뭣하겠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보수층들 중에는 이미 기울어진 판에 들러리를 설 필요가 있느냐며 투표를 포기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이 같이 지방선거 투표율을 걱정하게 하는 것은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이 대통령선거나 총선에 비해 유독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68.4%를 기록했을 뿐 그 이후 60%를 넘긴 적이 한 번도 없다. 지역일꾼을 뽑는 일에 그만큼 소홀하고 무관심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나라 지방자치 역사에서 지방선거를 어떻게 쟁취했는가를 살펴보면 지방선거 투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우게 된다. 1952년 한국전쟁 중에 지방의원 선거를 실시하면서 시작된 우리 지방자치는 여러 번의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지방자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가 야당의 단식투쟁 등을 통해 어렵게 쟁취한 것이 지방선거이다.

이같이 피땀으로 얻은 주권을 포기한다는 것은 지방자치를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보다도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점에서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발전한다.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불릴 정도로 민주정치의 뿌리이다. 지금부터라도 후보의 도덕성과 능력, 그들이 내놓은 정책공약 등을 살펴보고 주권을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 민주국가에서 투표는 유권자의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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