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이 두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의 일일 가격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 가격은 지난 7일과 8일 ℓ당 평균 1610.24원으로 지난 4월 13일 이후 58일 만에 떨어졌다.

경유 가격도 지난 8일 평균 1411.09원을 정점으로 하락 반전했고, 실내 등유도 9일 939.01원까지 올랐으나 이튿날에는 938.97원을 기록하면서 모처럼 떨어졌다.

대전은 휘발유 평균 1603.48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유 역시 1405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세종은 휘발유 1604.5원, 경유 1407.4원을 나타냈다. 충남과 충북은 하락폭이 크지 않거나 소폭 올랐다. 충남은 휘발유 1609.19원, 경유 1409.86원으로 조사됐고, 충북은 휘발유 1611.94원, 경유 1411.03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논의 등으로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기존 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탓에 당분간은 다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잔존해 있기 때문이다.

휘발유 가격은 4월 중순 1550원 안팎에서 형성됐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5월 26일 처음 1600원을 넘어선 뒤 지난주 후반까지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