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상품 판매 … 액세서리 브랜드 현지 매장 프로모션도

12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관광업계는 물론이고 유통업계까지 관련 마케팅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세기의 만남이 성사된 싱가포르는 여행상품 문의가 평소대비 3배 이상 급증하며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평소 싱가포르는 항공권, 숙박비 등이 높은 지역이라 주저하는 고객들이 많지만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며 이례적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여행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티몬 몬스터딜) 싱가포르 패키지 여행상품은 12일 하루에만 500여 장이 넘는 판매기록을 세웠다. 평소 싱가포르 여행 상품 판매량과 비교하면 10배가량 많이 판매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상품문의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내놓은 결과 평소 대비 상품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인터파크투어와 G마켓도 각각 판매량이 3배 이상 신장했다. 유통업계에서도 북미정상회담 관련 마케팅을 시작했다.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는 두 정상의 만남을 계기로 화합과 협력의 메시지를 담은 ‘프레시 스타트’ 영상을 제작해 이날 카스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 공개했다. 카스는 수많은 역경을 딛고 마침내 성사된 북미정상회담처럼 불편한 관계도 대화를 통해 새로운 관계로 다시 거듭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실생활의 에피소드들로 연출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브랜드 차원에서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이번 광고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현지 매장도 프로모션 등을 펼치고 있다. 엔캣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못된고양이는 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 매장에 프로모션을 지원한다. 못된고양이 측은 “자사의 주요 해외 진출 국가 중 하나인 싱가포르에서 이번 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기념하고 회담 성공과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본사 차원에서 싱가포르 매장에 이벤트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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