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검찰, '재단 자금 유용' 혐의로 트럼프 기소

미국 뉴욕주 검찰이 트럼프 재단 자금 유용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과 딸 이방카 등을 기소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상 채무자에게 돈을 갚고, 지난 대선 관련 행사에서 수백만 달러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비영리 재단 자금을 사적으로 악용했다고 밝혔다. 

기소 대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트럼프 주니어, 에릭 등 가족들도 포함됐다.

바버라 언더우드 뉴욕주 검찰총장은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관련 행사에서 수백만 달러를 쓰는 데 이 비영리 재단을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재단 이사회는 지난 19년 동안 모인 적이 없고 재단 회계책임자는 자신이 이사진에 포함됐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밝혔다.

언더우드 총장은 "반복적이고 고의적인 사적 유용이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재단을 법이 아닌 자의에 따라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뉴욕주 대법원에 트럼프 재단을 해체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280만 달러의 벌금과 배상금을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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