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행 스탬프투어 서비스 출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에 따라 북미관계는 물론이고, 남북관계도 새로운 한반도를 향한 희망의 첫발을 내디뎠다.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은 세계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세상이 보게 될 중대한 변화가 무엇일까 기대하기 시작했다. 어떤 이들은 기차를 타고 북한을 통해 유럽까지 떠나는 여행에 대한 기대를 말한다. 분단으로 섬처럼 고립되었던 우리에게 대륙의 꿈이 열리고 있다.

정말 굳게 닫혔던 문이 열리고, 남북한이 자유롭게 왕래하게 되는 날이 올까?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들이 한 약속이 지켜져서, 이런 꿈이 실현될까? 분명 앞으로도 넘어야 할 고비가 많이 있겠지만, 북한을 여행한다는 것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북한을 여행하게 된다면, 북한에는 어떤 여행지들이 있을까? 막상 이런 질문을 만나면, 금강산, 백두산, 평양 등 몇 군데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에겐 반세기가 넘는 분단의 깊은 상처만큼 북한에 대해 깊은 무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리틀 로켓맨, 늙다리 미치광이, 병든 강아지 등,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손을 맞잡은 북미 정상들도 몇 개월 전에는 서로를 향해 이렇게 험악한 막말들을 주고받았었다. 이 두 정상들이 험악한 말 폭탄을 주고받는 사이, 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은 실제적인 전쟁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이렇듯 무지는 지식보다 사람을 대담하게 만드는 경우가 흔하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우리도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던 북한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게 될 것이다. 특히 북한 여행길이 열린다면, 북한 구석구석을 직접 가보고 싶은 분들이 많을 거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꿈꾸는 북한 여행을 미리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 소개한다.

IT 벤처기업인 댓츠잇은 한 눈에 북한 전역의 다양한 관광 명소를 볼 수 있는 ‘북한 여행 스탬프투어’라는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북한에 대해 무지한 우리에겐 꼭 필요한 콘텐츠인 북한 여행지에 대한 정보들로 꽉 찬 서비스이다.

북한을 평양직할시, 량강도, 개성특별시, 강원도, 라선특별시, 자강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황해남도, 황해북도 등 12권역으로 나눠서 각 권역에 대표적인 명소들을 엄선해서 담았다. 북한 여행 스탬프투어에서는 모두 50여개의 북한 관광 명소에 대한 위치, 현황 등 자세한 정보를 알려 주고 있다.

댓츠잇은 종이나 리플렛을 들고 관광지를 방문해 종이에 스탬프를 찍던 것을 모바일로 구현한 서비스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단하고 편리하게 스탬프투어를 할 수 있는 댓츠잇의 ‘모바일 스탬프투어 서비스’는 현재 경주시, 포천시, 공주시 등을 비롯한 전국 20여개 지자체에서 도입해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홍콩과 일본 키타큐슈 등 해외에서도 스탬프투어 서비스가 출시된다.

북한을 여행하는 스탬프투어 서비스를 만들게 된 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댓츠잇의 박승하 대표는 “어디에도 길이 없다던 절망의 땅, 한반도에서 함께 걸으면 길이 생길 것이라는 희망의 싹이 움트기 시작했다”며, “남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세상이 빨리 와서 북한을 여행하고픈 모든 이들의 바램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주홍철 기자 j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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