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니들이 그래서 심판 받은 거야" 분노의 댓글 쏟아네

김성태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국민에게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며 무릎을 꿇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부망천' 망언으로 충격을 준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날까지 망언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15일 오후 2시부터 세 시간 반 가량 비공개 의총을 열고 당의 쇄신 방향에 대한 뜻을 모은 뒤 로텐더홀로 나와 무릎을 꿇고 대국민사과를 했다.
  이들은 "국민께서는 합리적이고 품격있는 보수정당을 원했지만 거친 발언과 행태는 국민의 마음이 한국당에서 더 멀어지게 했다. 당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책임을 전가하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자성했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넥타이를 매지 않고 흰색 와이셔츠를 걸치는 등 드레스 코드까지 맞췄지만 소속 의원들의 입까지는 맞추지 못했다.
 
  당 중진 정진석 의원은 의총 후 사죄 퍼포먼스를 위해 로텐더홀로 이동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자유한국당이) 세월호처럼 완전히 침몰했다"면서 "통렬한 자기 반성, 성찰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현재 당 경제파탄대책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중진이 당의 참패를 묘사한답시고 국민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세월호 참사까지 끌어다 쓴 것이다.
 
  당장 국민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이날 대형 포털에 올라온 관련 뉴스에는 2시간 만에 75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국민들의 마음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관련 댓글에서 네티즌들은 "니들은 자업자득이지만, 세월호 애들은 무슨 죄냐? 비교할 데다 비교해라", "너 보기에는 국민들을 개 돼지 취급하다 표 못 받은 상황이 세월호하고 같다는 거지?", "세월호 이후 석고대죄했던 것들이 뭐? 니들이 그래서 이번에 심판 받은 거야", "총선 2년 남았다. 2년만 기다려. 딱 2년만 기다리고 있어", "아이고 진석아, 박근혜최순실호처럼 침몰했다 했어야지", "어디 비유할 데가 없어 세월호를, 인간이 아니네", "여전하구나" 등등 분노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정진석 자유한국당 경제파탄대책특위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와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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