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동부서 차량 자살폭탄 공격…최소 20명 사망

지난 16일, 로데트 지역에서 자살 폭탄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아프간 남성이 아프가니스탄의 잘라바드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휴전을 축하하던 시민 단체와 탈레반 무장 단체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동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자살 공격으로 적어도 20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 

아프가니스탄 동부 난가르하르 주에서 현지시각 16일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20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

닐로파르 아지지 난가르하르 주지사 대변인은 희생자 가운데에는 탈레반 전투원, 아프간 보안 병력, 민간인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시 이들은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의 전례 없는 휴전을 함께 축하하고 있었는데 폭발이 발생하며 민간인까지 피해를 입었다.

탈레반은 이슬람 단식 성월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6월 15일) 축제를 맞아 축제 시작일부터 3일간 아프간군을 상대로 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모든 전사에게 지시한 바 있다.

2001년 아프간 내전이 시작한 이후 탈레반이 제한적으로나마 휴전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라마단 27번째 날(6월12일)부터 이드 알피트르 축제 5번째 날(6월19일)까지 8일간 탈레반과 휴전하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한편, 가니 대통령은 16일 탈레반과의 휴전 연장 조치도 발표했다. 그는 휴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적시하지 않았다.

탈레반은 가니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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