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꺾으면 16강 진출희망적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결전의 날이 밝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다. F조에는 우리나라와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이 포진해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인 독일이 1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남은 한 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나머지 세 나라가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조별리그 예선 세 경기가 모두 중요하겠지만 첫 경기인 스웨덴 전은 특히 중요하다. 신태용 감독이 스웨덴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웨덴과의 일전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획득한다면 신태용호의 16강 진출은 순항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패하거나 비긴다면 험난한 길을 걸어야만 한다.

물론 스웨덴은 쉽지 않은 상대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도 우리나라(57위)에 비해 33계단 위에 있는 24위며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우리나라는 스웨덴과 네 번 맞붙어 2무 2패로 약세다.

북유럽 특유의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스웨덴은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강호 네덜란드를 조 3위로 밀어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네 번이나 들어 올린 이탈리아를 꺾고 본선에 합류했다. 평균 187㎝로 이뤄진 포백 수비라인은 견고한 방패며 유럽예선에서 11골을 합작한 투톱, 마르쿠스 베리(알아인), 올라 토이보넨(툴루즈)은 경계 대상이다.

이에 맞서 우리나라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전면에 내세운다. 스웨덴 수비수들이 높이와 파워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스피드에서 약점을 보이는 만큼 뒷공간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중원에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이, 좌우에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이재성(전북)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백라인에는 박주호(울산), 김영권(광저우), 장현수(FC도쿄), 이용(전북)이 나서 스웨덴의 공세를 막아낼 것으로 예상되며 김승규(빗셀 고베)가 수문장으로 우리나라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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