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화재참사 악몽 또? ··· 유흥주점 화재로 최소 3명 사망

소방관의 화재 진화 장면. 이번 사고와는 관계 없음 [클립아트 코리아]

 

  17일 밤 9시 53분께 전북 군산시 장미동 한 유흥주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3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주점 내부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손님 수십 명이 한꺼번에 통로로 몰려 대피하던 중 연기를 마셔 변을 당했다.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를 흡입한 사람이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부상자나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이날 오후 9시 50분께 술집에 시너로 보이는 액체를 붓고 불을 붙였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방화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불은 한시간여만에 완전 진화됐으며 18일 0시 현재 사망자는 3명, 부상자는 3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는 모두 남성이다.

  한편 군산에서는 지난 2000년 9월 대명동 유흥업소 화재 참사로 5명이 숨졌고, 지난 2002년 1월에는 개복동 유흥주점 화재참사로 15명이 숨지는 등 유흥업소 대형 화재참사가 잇따라 국민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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