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멕시코, 독일전과는 다른 전술 쓸 것 대비해야"

박지성 해설위원. 연합뉴스

 

멕시코와 독일의 경기를 직접 지켜본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37) SBS 해설위원 겸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은 멕시코의 전방 압박을 효과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본부장은 17일(현지시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멕시코와 독일의 경기가 열린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멕시코는 오늘과 다른 전술을 들고 한국전에 나설 것"이라며 "멕시코의 전체적인 상황과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는 전방 압박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상황에서 압박을 어떻게 뚫고, 얇아진 수비라인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멕시코와 독일의 경기에 대해 "로사노는 역습에 특화한 선수"라며 "스피드는 물론 드리블과 오른발 슛 능력까지 입증했다. 계획대로 전반전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자기 역할을 잘했다. 역습 상황에서 원투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마지막 패스까지 침착하게 잘했다. 독일의 원톱 티모 베르너였다면 직접 해결하려고 했을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가 됐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한국 선수들에게 "아이슬란드 선수들이 아르헨티나전에서 보여준 모습을 많이 참고했으면 좋겠다.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경기에 임했다. 특히 체력을 스스로 조절하는 게 보이더라. 투지 등 정신적인 면도 매우 좋았다. 한국이 배워야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러시아월드컵 F조에 속한 한국은 오늘(18일) 스웨덴과 24일 멕시코와 27일 독일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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