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붉은 함성으로 16강 진출 응원”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과 함께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는 ‘승리의 함성’도 커지고 있다.
대전에선 월드컵경기장과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 등에서 대규모 응원전이 월드컵 기간 내내 펼쳐질 예정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매 경기 응원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붉은악마 대전지회 김민규(32) 회장을 만나 이번 월드컵에 대한 바람을 들어봤다.
2005년 붉은악마의 일원이 돼 13년째 길거리 응원을 펼친 김 회장은 여느 월드컵과 다르지 않게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목표를 이루면 더 큰 꿈을 꾸기 마련, 김 회장의 응원 함성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 열정적으로 커지는 이유다.
“이번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다음 응원전에 대한 희망이 생겨요. 지금까지 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을 하면서 2번째, 3번째 경기 응원전에 대한 협의가 안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야구에 대한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져서 그런지 축구에 대한 관심은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축구 대표팀에 대한 더 큰 응원이 필요하겠죠.”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승리의 함성’은 피부에 와닿게 줄어드는 추세다. 극적인 반전의 드라마를 경험하지 못 한 탓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더 큰 격려가 필요하다.
“K리그와 달리 월드컵의 경우 2010년까지만 해도 경기 때마다 3만 명 이상이 모였어요. 2006년에도 경기장 4만석이 모두 들어찰 정도였습니다. 붉은악마 대전지회의 경우 2010년까지만 해도 3000명의 회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600명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많이 가라앉았다는 방증이지요.”
늘 찾아오는 위기, 그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게 희망적인 미래를 담보하는 지름길이다. 이번 월드컵의 경우 원정 16강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대진표를 받게 된 만큼 김 회장은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 더 큰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내는 마력이 바로 응원에 있기 때문이다.
“응원이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힘은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매 경기가 힘든 도전이겠지만 기적을 만들기 위한 선수들의 투지는 더욱 더 커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투지를 불태울 응원을 이끌어나가는 저부터 힘을 내야겠죠. 시민 모두가 ‘대한민국~’을 외치며 하나가 되는 순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대한민국 16강 가즈아~”
신성룡 기자 dragon@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