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결성면 문화재보호회는 지난 16일 단오절(음력 5월 5일)을 맞이해 결성 형방청에서 신목제(神木祭)를 봉행하고, 2부 행사로 결성읍성 주변에서 단오절 축제를 개최했다.

결성읍성 형방청 후청에 있는 신목(홰화나무)에 대한 제례인 신목제는 조선시대(세종 7년) 결성현 정구령 현감이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이 날 신목제는 결성면 기관단체장 및 주민, 동래정씨 문중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기억 결성면장이 초헌관으로 제향을 올렸다.

신목은 그간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지켜주는 영험한 신목이라 여겨 결성읍민이 수호신으로 숭상해 신목제를 지내왔으며, 지난 1996년부터 결성면 문화재보호회 주관으로 매년 단오날을 기해 민속축제 행사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또한 전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단오절 축제를 함께 개최해 행사를 확대했으며, 창포물에 머리감기, 윷놀이, 그네뛰기,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민속행사가 펼쳐져 선조들이 즐겼던 단오풍습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김기행 문화재보호회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더 다채로운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기억 결성면장은 “앞으로도 신목제 및 단오절 행사를 알차게 추진해 생동감 넘치는 지역 발전은 물론 역사의 고장 결성면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자”고 말했다.

홍성=김석진 기자 sesman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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