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는 많은데 인력은 태부족
임대·농기계 서비스 제역할에
계절근로자·일손돕기 창구 ‘효자’

외국인 계절근로자 활동 모습

단양군의 농가 인력지원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농가 인력지원시스템은 인력지원센터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농기계 인력지원단, 농촌일손돕기 창구, 공무원 일손돕기 등 다채롭다.

단양군의 전체 농경지는 5741㏊이지만 농업인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6000여 명에 불과해 한 사람당 평균 경지면적이 1㏊에 달할 만큼 일손이 부족하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도시와 농촌 간의 유휴인력을 연결해주는 농산업 인력지원센터를 적성면 적성로 201 자리에서 지난 2015년 개소했다.
시행 첫 해 2015년 구인·구직 실적이 63명, 2016년 700명, 2017년 1583명 등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참여 농가도 2015년 40농가, 2016년 233농가, 2017년 416농가로 3년간 10배 증가했다.
다문화 가정 여성이민자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도 큰 인기다.

시행 첫해인 2016년 9명(4농가), 2017년 51명(39농가), 2018년 상반기 31명(19농가)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농가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친정아버지나 어머니, 형제자매 등으로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의 안정적인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근로계약(월 170만 원)을 통해 근무와 휴게시간도 보장받는다.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와 단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통역과 건강관리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받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시 꺼우저이구 등과 계절별 근로자 우호교류 협약도 맺은바 있다.

75세 이상과 홀로 사는 여성, 장애인 농업인 등 일손 사각지대를 찾아 경운, 두둑, 비닐피복, 수확 등을 돕는 농기계 인력지원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원단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063곳의 농가를 찾아 1583건에 323㏊의 지원 실적을 올렸다.

군 농업축산과, 읍·면사무소, 농업기술센터, 농협 농정지원단에 농촌일손돕기 알선창구도 6월 말까지 운영한다.
이밖에 농기계 임대서비스, 농기계 수리, 단비기동대 등 다양한 맞춤형 농기계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손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업인 삶의 질 제고와 지역 농업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는 시책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단양=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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