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조경·편의시설 설치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

사진은 부석면민들이 지난 4월 3일 검은여제를 올리는 모습
사진은 서산시 부석면 갈마리에 위치한 검은여 모습

서산시가 신라시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와 그를 연모한 선묘낭자의 애틋한 설화가 깃든 ‘검은여’ 정비에 나섰다.

시는 다음 달 말까지 총 사업비 1억 7000만 원을 투입, 검은여 주변에 나무를 심고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살려 관광자원으로 활용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시는 검은여 주변에 전석을 쌓고 경계석과 울타리를 설치하며, 조경수 식재와 편의시설 설치 등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종합적인 관리계획과 정비사업계획 등을 수립하고 실시설계 용역까지 마친바 있다.
검은 색깔의 바위란 뜻에서 유래된 검은여는 바다 위에 뜬 바위라는 뜻의 ‘부석(浮石)’ 이라고도 불렸으며 부석면의 지명이 여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석면민들은 1980년대 초 천수만 간척사업으로 검은여가 훼손될 위기에 놓이자 자발적으로 보존위원회를 구성하고 지금까지 검은여를 지켜오고 있다. 또 주민들은 부석면민들의 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검은여 제를’ 매년 4월 3일 올리고 있다.

시는 이러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이번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석면의 역사와 문화가 아로새겨진 검은여를 보존하기 위해 이번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검은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산=윤기창 기자 kcyoon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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