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조경·편의시설 설치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
서산시가 신라시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와 그를 연모한 선묘낭자의 애틋한 설화가 깃든 ‘검은여’ 정비에 나섰다.
시는 다음 달 말까지 총 사업비 1억 7000만 원을 투입, 검은여 주변에 나무를 심고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살려 관광자원으로 활용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시는 검은여 주변에 전석을 쌓고 경계석과 울타리를 설치하며, 조경수 식재와 편의시설 설치 등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종합적인 관리계획과 정비사업계획 등을 수립하고 실시설계 용역까지 마친바 있다.
검은 색깔의 바위란 뜻에서 유래된 검은여는 바다 위에 뜬 바위라는 뜻의 ‘부석(浮石)’ 이라고도 불렸으며 부석면의 지명이 여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석면민들은 1980년대 초 천수만 간척사업으로 검은여가 훼손될 위기에 놓이자 자발적으로 보존위원회를 구성하고 지금까지 검은여를 지켜오고 있다. 또 주민들은 부석면민들의 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검은여 제를’ 매년 4월 3일 올리고 있다.
시는 이러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이번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석면의 역사와 문화가 아로새겨진 검은여를 보존하기 위해 이번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검은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산=윤기창 기자 kcyoon21@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