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당선인, 인수위 첫 시정 업무보고
시 인사·정책, 공정성・투명성 강조
“칸막이 행정 타파 … 부서협력 강화”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19일 대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에 마련된 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원들에게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허태정 당선인 제공

대전시가 민선 7기를 이끌어갈 허태정 당선인에게 첫 업무보고를 하고 본격적인 시정 이양 작업에 착수했다. 이 자리에서 허 당선인은 공정성과 투명성에 초점을 맞춰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인사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현안사업에 대한 탁상행정은 근절시키겠다는 뜻이 바탕에 깔려 있다.

허 당선인은 19일 옛 충남도청에 마련된 시장직 인수위원회 회의실에서 인수위 첫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와 정책 등 시정 모든 부분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가장 중심에 놓고 시정을 펼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회 균등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정 운영에 있어 협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 당선인은 “행정에 관한 문제를 지적할 때마다 칸막이 행정 문제가 나온다. 현실적으로 (칸막이 행정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다원화된 사회에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부서간 협력을 강화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무부시장 인선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이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숙원사업 및 현안사업에 대한 의사결정 방향도 제시했다. 허 당선인은 “인수위에서 대전시의 재정 상태를 파악해 우선순위를 세우겠다”며 “충청권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긴밀히 협력해 공동 발전을 이루겠다. 특히 대전의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해 청년 일자리 문제와 소상공인 지원, 신도심과 원도심의 격차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행된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허 당선인은 “시민과의 약속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상태”라며 “꼼꼼히 살펴 실현가능한 공약으로 다듬어 달라”고 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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