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군 유해 곧 송환…'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병력 7천697명''

북한 미군 유해 곧 송환 '200구 예상'/ 사진출처= 연합뉴스

 북한 미군 유해 곧 송환이 화제의 키워드로 오른 가운데 북한이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을 포함한 병사들의 유해를 송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19일 복수의 미 정부 관리를 인용, 북한이 곧 병사들의 유해를 한국에 있는 유엔군 사령부에 송환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유해는 하와이의 미 공군 기지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CNN 인터뷰에서 "북한이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한다면 우리는 이번 주에 유해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군 유해 송환에 합의를 가졌다.

과거 북한은 미군의 유해를 발굴·송환하는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보상비를 받기도 했다. 협상에 따라 북한은 지난 1954년 2234구의 미군 유해를 송환했으나 곧 중단했다.

미 국방부는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병력은 총 7천697명이며, 이 가운데 전사해 북한 땅에 묻혀 있는 유해가 5천300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해당 유골이 아시아인보다는 서양인의 뼈를 더 닮았기 때문에 미국인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반환되는 유해에는 한국전쟁 중 사망한 다른 국가 군인의 유해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N방송은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있는 유엔사에 유해를 넘기고, 유엔사는 간소한 행사를 한 뒤 곧바로 미군 측에 이를 인도하는 방식으로 유해 송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 후에 유해는 DNA 검사와 신원 확인을 위해 하와이에 있는 군사 실험실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백악관은 유해를 직접 수습하기 위해 평양에 특사를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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