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환경부에 충청권 첫 내달 신청… 내년 공원인증 목표

 
 

 

▲ 단양군 지질공원 인증 추진.
▲ 단양군 지질공원 인증 추진.

충북도가 지난 달 제출한 ‘단양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신청’과 관련, 환경부에서 다음 달 중 지질공원 현장실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와 단양군은 현장실사를 통해 올해 지질공원 후보지 지정을 받은 후, 내년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대전·충남·세종을 포함해 충청권에서 국가지질공원은 충북도가 최초로 신청했다.

충북도는 단양이 우수한 지질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공원 지정요건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2016년부터 지방비 12억 원(도비 5억 9000만 원, 군비 6억 8000만 원)을 투입해 전문 학술연구 및 관광해설사 양성 등 지질공원 선정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지난 2012년부터 지질공원제도를 인증하고 있다. 대상 공원은 면적 100㎢이상, 국가적 학술가치가 있는 명소 5개소 이상 등을 보유한 지역이며 인증 유효기간은 고시일로부터 4년이다.

지질공원은 국립공원 등 다른 보호지역과 달리 보전보다는 활용에 중점을 둔 공원으로서 관광촉진의 효과가 크다. 또 국립공원 등 여타 자연공원 제도와 달리 재산권 제약 등 규제가 까다롭지 않아 최근 관광자원을 발굴하려는 전국 지자체의 관심도가 높다.

단양지역은 온달동굴과 도담삼봉 등 천혜의 자원을 갖추고 있다. 온달동굴은 다양한 동굴생성물을 비롯해 주변 온달산성과 북벽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든 원추 모양의 봉우리인 도담삼봉의 경우 그 형상이 남한강과 어우러져 뛰어난 절경을 이루는 지질 명소다.

이밖에도 단양에는 만천하 경관, 다리안 부정합, 노동리 노동동굴, 고수리 고수동굴, 구담봉, 선암계곡, 사인암, 두산활공장, 여천리 카르스트 지형, 삼태산 등 지질환경 요건이 뛰어나다.

현재 지질공원은 강원평화지역, 한탄강, 강원고생대, 울릉도·독도, 경북 동해안, 전북 서해안권, 청송, 무등산권, 부산, 제주도 등 10개소가 인증을 받아 운영 중에 있다. 이 중 제주도와 청송, 무등산권 지질공원 3곳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도 받았다.

지난 2012년 지정된 제주도 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 수월봉 지질명소의 경우, 초·중·고 학생의 수학여행 필수코스로 인식되면서 지정 당시 7만 명이던 관광객이 작년에 34만 명으로 대폭 증가할 만큼 관광효과가 높다.

충북도 박중근 환경산림국장은“단양 국가지질공원이 후보지 선정이 될 수 있도록 7월 현장실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인증이 완료되면 2020년 세계 지질공원 타당성 연구조사를 근거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민태찬 기자 tttcha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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