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 소셜벤처 특화거리, 지식산업센터, e-스포츠 경기장 건립 등
역세권종합개발 및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연계한 도심 재개발도 추진

대전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원도심이다. 과거 대전의 성장 동력이었던 원도심이 신도시 개발과 맞물려 시간이 흐를수록 낙후되면서 시는 다양한 활력 정책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괄목할 만한 효과를 얻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민선 7기 대전시정의 방향성이 중요한 이유다. 민선 6기에서 이어져온 마중물 사업과 새로운 정책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지속가능한 비전 마련이 민선 7기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라는 얘기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원도심 문제와 관련, 6·13 지방선거를 통해 “원도심을 신 경제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중앙로 소셜벤처 특화거리 조성과 지식산업센터 조성, 뉴딜정책과 연계한 활기찬 도시재생 프로젝트 추진, e-스포츠 경기장 건립 등을 정책 프로젝트로 제시했다.

중앙로 소셜벤처 특화거리 조성은 4차산업혁명 신기술 및 창의성을 바탕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지속가능한 소셜벤처 공동 공간과 타운을 조성하고 원도심을 소셜벤처허브로 육성하는 게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원도심에 산·학·연·민 공동연구실을 설치하고 소셜벤처임팩트투자펀드(SIB) 조성을 통해 성장 지원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소셜벤처 입주 공간 및 청년문화복합공간 조성을 통해 청년문화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미래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를 대전이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지식산업센터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가상현실,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 핵심 키워드의 거점으로 허 당선인은 원도심에 센터를 구축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여기에 지적재산권 허브 도시 구축을 위한 거버넌스를 활성화하고 SW(소프트웨어) 창업 공간 마련과 지식센터 주변 교육·문화 등 우수한 생활환경을 구축하는 확장 방안도 마련한 상태다. 문재인 정부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발맞춰 대전역세권 종합개발 및 노후 도시재생 역점 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동네살리기형, 주거지 지원형, 일반근린형, 중심시가지형 등 정부 도시재생 뉴딜정책 4가지 유형의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응모하고 도시재생 추진 시 관광형·체류형 도시재생으로 사업을 설계하는 한편 빈집 재생과 문화예술 스타트업 육성, 소셜벤처특화거리 조성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허 당선인은 e-스포츠 경기장을 원도심에 건설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학생의 희망직업 선호도가 높은 산업으로 인재 양성과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허 당선인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원도심에 e-스포츠 경기장을 짓고 e-스포츠 특성화 학교 시범 운영도 추진하겠다”며 “게임산업은 연간 5조 원 규모의 시장을 가진 유망 산업으로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에서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다. e스포츠 산업을 대전의 신성장동력으로 연결하겠다”고 역설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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