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수당 신청 첫날' 30만건 접수…'복지로' 온라인 접속 한때 지연 

아동수당 신청 첫날인 20일 주민센터와 온라인 신청 창구를 통해 30만 가구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아동수당 신청이 시작된 이날 오후 5시까지 30만836가구가 수당을 신청했다. 아동수당 신청대상자는 198만 가구로 첫날 15%가량이 신청한 것이다.

신청자들은 공인인증서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창구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8만5천192가구는 PC와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신청을 했고, 1만5천644가구는 방문신청을 했다.

이날 온라인 접수창구 접속이 한때 지연되는 등 0∼5세 아동 보호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동수당 신청이 이뤄지는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와 복지로 모바일 앱은 업무가 시작된 오전 9시 이후 신청자가 몰리면서 한때 접속 대기시간이 수분씩 걸리는 등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지연' 상태를 보였다.

복지로 시스템은 이후 '원활' 상태로 신청이 지연 없이 이뤄지고 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아동수당 신청 정보를 총괄 처리하는 사회보장정보원을 방문해 신청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유주헌 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은 "신청 시작과 함께 0∼5세 아동 보호자가 온라인 신청을 시도하면서 일시적으로 시스템이 지연됐지만, 현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혼잡없이 신청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대상자가 워낙 많다 보니 첫날 대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청 분산이 자연스럽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수당 신청 대상자는 198만 가구, 253만명에 달한다. 복지부는 온라인창구에서의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연령별 신청 권장 기간을 홍보하고 있다.

만0∼1세는 이날부터 25일까지, 만2∼3세는 26∼30일, 만4∼5세는 7월 1∼5일이 권장 기간이다. 이후부터는 연령과 관계없이 신청하면 된다. 9월까지만 신청하면 첫 수당인 9월분부터 받을 수 있어 신청 기간은 꽤 긴 편이다.

이날 오프라인 접수창구인 읍·면·동 주민센터는 여유가 있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송파1동 주민센터에는 20여명이 찾아 아동수당 지급 신청서를 받아갔다.

주민센터 아동수당 담당자는 "오신 분들은 대부분 아동수당 지급 절차를 기본적으로 알고 있었다"며 "신청서 작성 방법과 제출 서류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주민센터를 통한 신청보다 온라인 신청이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신청은 부모가 보호자인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고 부모의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서울 문래동에 거주하며 5살, 3살 자녀를 키우는 직장인 이모(37)씨는 "온라인으로 10분 만에 신청을 마쳤다"며 "양육에 대한 정부 보조를 늘리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 아이에 들어가는 비용이 조금이나마 절감된다는 차원에서 살림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동수당은 연령 기준을 충족한다고 해서 모두가 받지는 못한다. 만6세 미만 아동 가운데 부모가 고소득층인 4.8%는 제외된다.

수당을 신청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가구의 소득과 재산을 더한 소득인정액을 조사해 수급 여부를 결정해 통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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