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의미심장 글 올려

배우 최율. [SNS 프로필 사진]

 조재현 미투 폭로 뒤 "협박받았다"는 최율 , 다시 입 열어

  지난 2월 배우 조재현에 대한 미투 폭로에 동참했던 배우 최율 씨가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20일 최율은 자신의 SNS에 비가 내리는 영상과 함께 '왼쪽엔 비가 쏟아지고 오른쪽은 비가 안 온다. 멀리서 하늘구경하다보니 막 소리치고 싶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글을 게재했다. 날씨를 빗대어 이야기하고 있지만 조재현과 관련한 이야기임을 짐작할 수 있는 글이었다. 조재현과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참을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율은 지난 2월에도 조재현의 성추행 의혹이 일었을 때 SNS에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고, 이에 대한 의혹이 일자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렵다.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안 무서울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래서 글을 삭제했다"고 누군가로부터 협박받은 사실을 주장하기도 했다.

  최율은 안양예고와 동덕여대, 서울예대 영화과 출신으로 학창시절 ‘왕의 여자’로 데뷔, ‘매직키드 마수리’, ‘카인과 아벨’, ‘부자의 탄생’, ‘불굴의 며느리’, ‘여제’, ‘해를 품은 달’ 등에 출연했다.
  '숭구리 당당'으로 유명한 개그맨 김정렬의 조카라는 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조재현은 자신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여배우 A씨에 대해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면서 "A씨 측에서 돈을 요구해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A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도 밝혔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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