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취제나 화학공장서 발생한 악취 가능성도

 울산 가스냄새 소동 "원인 못 찾아" ··· 일단 공단 악취 추정 

미세먼지에 뒤덮인 울산 석유화학공단. [연합뉴스 제공]

 

  21일 낮 울산 동구 일대에서 가스 냄새로 추정되는 악취가 나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르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매캐한 가스 냄새가 난다"는 등의 신고가 34건 접수됐다.
  신고는 방어동, 서부동, 염포동, 동부동 등 동구 대부분의 지역에서 들어왔다.
  이에 소방당국과 동구는 신고지역 주변의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했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동구 관계자는 "남구 석유화학공단의 악취가 바람을 타고 동구로 날아온 것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면서 "신고 지역을 순찰하며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도 "환경순찰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인을 찾지 못했다"며 "공단 내 기업체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7월에도 부산 해운대구·수영구·남구 등 동부 해안가 일대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랐으나 당시에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 때 지진 전조현상이라는 공포가 확산됐으나 전문가들은 "지진 전조현상이라 단정할 수 없고, 설령 지진과 관련해 냄새가 나더라도 지진이 발생한 후에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부정했다.

  때문에 당시에도 부취제(가스를 확인할 수 있도록 냄새가 나게 일부러 첨가한 물질)나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악취일 거라는 추정이 가장 유력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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