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비상하라” … 자립의 날개를 달아주다

공주정명학교 전경.

공주정명학교는 장애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고, 적극적 참여와 성취 경험을 통해 학생·학부모·교원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교육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한걸음 더 세상 속으로, 자립의 꿈 키움’을 목표로 중학교 1학년 2학기에 운영하는 자유학기는 1학기에는 초·중·고등학교와 연계한 활동을 통해 자유학기를 준비하고 2학기에는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공주정명학교는 장애학생들이 자립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자유학기제를 운영해 ‘행복과 감동이 있는 학교, 꿈 키우는 디딤돌 교육’을 만들어 가고 있다.

 

‘공주라이프’ 시간에 대중교통 이용하기 활동을 하고 있다.

◆ 지역사회·비장애학생들이 함께하는 자유학기
공주정명학교는 시내에서 떨어진 외곽지역에 위치해 지역사회 체험이 다소 어려운 여건이지만 학생들이 한걸음 더 세상 속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자유학기 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주제선택활동 중 하나인 ‘공주라이프’ 시간에 현금 또는 교통카드로 직접 차비를 내고 시내버스를 타보면서 대중교통 이용법을 배운다. 시내에 도착하면 마트, 식당, 관공서 등을 이용해보는 등 지역사회 체험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립하는 법을 배운다.

경천중학교와 함께하는 통합교육.

인근의 경천중학교와 2017년부터 통합교육 협약을 맺고 정부세종청사 탐방, 대전솔로몬 로파크 견학 등 통합교육과 연계한 자유학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자유학기 통합교육 프로그램은 비장애학생에게는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장애학생에게는 사회로의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의미 있는 교육활동으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학교 희망e든 직업체험교실.

공주정명학교 자유학기 학부모지원단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용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면서 자유학기 프로그램 주제선택 활동인 ‘뷰티풀라이프’ 시간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의 자기 관리능력 향상 및 미용업 관련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지원단 활동은 학부모들에게 자유학기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학생 잠재력 계발을 위한 예술·체육활동 및 동아리 활동으로 꿈 두드림 국악교실, 정명휘트니스, 코딩로봇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애학생들이 기초체력을 다지며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자유학기 학부모지원단의 미용봉사활동.

◆ 장애학생들의 자립 꿈 키워 주는 진로·직업교육
공주정명학교는 장애 학생들의 직업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교사들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직업전환교육지원센터 프로그램인 ‘바른그루 직업체험교실’, ‘희망e든 직업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 교사, 학부모들에게 직업교육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바른그루 직업체험교실은 관내 중·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이다. 직업체험교실은 고등학교 직업교과와 일반공예, 농생명, 외주용역, 직조가공, 웰빙원예, 생활원예 등 학교기업 직업훈련 교육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천연 비누·꽃바구니·섬유탈취제·칠보 액세서리 만들기, 면장갑 포장·가공하기 체험을 통해 올바른 직업 인식 함양과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별 교육과정으로 충남도교육청 ‘바른그루 행복카페’ 인근에 위치한 예산, 홍성, 당진, 보령지역 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향과 맛이 있는 커피’란 주제로 카페 및 바리스타 기초교육, 커피머신 사용 및 관리, 에스프레소 추출하기, 커피음료 만들기, 서비스 실습하기 등 개인별 맞춤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동아리 꿈 두드림의 국악교실 활동 모습.

초·중·고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기업 직업훈련실 교육과정 및 중·고등부 직업 교과에 대한 수업을 체험할 수 있는 ‘희망e든 직업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초등부 학생들은 전공과 직업전문교과 운영에 대한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중등부 학생들은 세차, 일반공예, 농생명 과목을 체험한다. 고등부 학생들은 직조가공, 외주용역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립의 꿈을 키워 가고 있다.

바른그루 바리스타 체험.

공주정명학교 백옥희 교장은 “장애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와 다양한 진로·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세상 속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 자립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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