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45만 6000가구 … 전년보다 9만가구 줄어

고용한파의 영향으로 2013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던 맞벌이 가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취업난이 심각해지자 일자리를 찾아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사는 청년 1인 가구는 전년 보다 10% 증가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부가항목)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맞벌이 가구 수는 545만 6000가구로 1년 전에 비해 9만 가구(1.6%) 줄었다. 전체 유배우 가구는 전년 대비 3만 4000가구(0.3%) 늘어난 1222만 4000가구며 비맞벌이 가구는 1년 전보다 12만 4000가구(1.9%) 늘어난 676만 8000가구다.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4.6%로 전년에 비해 0.9%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됐던 게 맞벌이 가구 취업에 영향을 미쳤고 2016년 맞벌이 가구 수가 많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원인이다. 산업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농림어업(83.1%)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59.4%),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3.8%) 등에서 높게 나타났으나 전년과 비교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3.4%포인트), 농림어업(-1.9%포인트),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포인트) 등에서 비중이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1인 가구 수는 561만 3000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 9000가구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자인 1인가구는 343만 1000가구로 1년 전보다 14만 3000가구(4.3%) 늘었다. 연령별로는 50~64세가 26.5%(90만 8000가구)로 가장 많고 30~39세 23.7%(81만 5000가구), 40~49세 21%(72만 가구), 15~29세 18.8%(64만 4000가구), 65세 이상 10.1%(34만 5000가구) 순이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 1인가구가 1년 전에 비해 10.7% 증가했다. 취업난으로 인해 원래 살던 지역을 벗어나 취업을 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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