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토닥토닥, 대전 건립 공약 이행방안 등 정보공개 청구
설립과정부터 마찰음 커져...제대로 된 해명 촉구

장애아동 가족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토닥토닥(대표 김동석)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어린이재활병원 지침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관련한 정보공개 청구로 문제점을 따지기로 했다.

토닥토닥은 21일 성명을 내고 지난 13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8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공모 계획(안)과 관련해 정보공개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부터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인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공모(경남권, 충남권, 전남권 등 3개 권역 내 8개 시·도 대상)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22년까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입원 병상 30개 이상 어린이재활병원 3곳, 외래중심의 센터 6곳 등 모두 9개 의료기관 건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어린이재활병원 대전지역 건립을 꾸준히 준비해 온 토닥토닥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국정과제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전지역 공약이었음을 근거로 사업추진 이행 상황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파악하고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예산의 산출 근거와 운영비 지원 여부 등에 대해서도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모 과정에서 100병상 이상의 규모를 반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따져 물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보건복지부의 공모 내용은 그동안 기다려 온 장애아동 가족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제대로 된 해명을 할 필요가 있다”며 “설립 과정부터 장애아동 가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고 유감을 표했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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