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출연, 최측근에 들은 말 전해
송파을 낙선 박종진 "안철수, 정치 접든다더라"
6·13 지방선거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가 같은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정계은퇴 방침을 전했다. 21일 방영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한 자리에서였다.
박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보수정당을 이끈 세 사람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의 미래는 있느냐"는 김어준 사회자의 질문에 안철수 위원장에 대해 "정치권으로 돌아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마음을 비우셨을 것이다"고 말했다. 어떻게 아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후보는 "그건 비밀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한 뒤 "취재원 보호를 위해 실명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웃음을 지우고 "어제 아침 최측근에게 전해들은 바로는 이번 기회에 정치를 접으실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보궐선거 낙선인은 안 위원장에 대해 "먹고 살 걱정이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정치를 보여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 안 위원장"이라면서 "부산에 가서 밑바닥을 훑고, 동네 아이들의 상담을 받아주고, 동네 사람들이 와가지고 밥 같이 먹고 술 같이 먹자고 하면 해주고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치적으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방선거 3위시 석촌호수에 입수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 "당연히 빠지겠다.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김어준 사회자가 "아무도 (빠지든 말든) 관심이 없다. 안 하셔도 된다"고 조언했고 박 후보는 다시 "두고 두고 언론에서 문제 삼을 것이다. 진짜 합니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다만 관할 구청인 송파구청으로부터 안전 등을 이유로 '입수 금지' 통보를 받은 상태여서 박 후보의 의지와 별개로 실제 입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청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입수를 강행할 경우 경범죄 처벌법에 의해 벌금이나 구류에 처해진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