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아내 “딸 관련 악플에, 일기 같은 게시물 700개 삭제”

조현우 아내 인스타그램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 중인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선수의 부인 이희영 씨가 딸에 대한 악플 때문에 인스타그램 게시물 700여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2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저의 일상을 즐겁게 봐주시고 저 하나로는 보잘것 없지만 저희 가족을 위해 좋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아기에 대한 안좋은 댓글들을 건너 건너 듣게 되면서 아기가 나중에 글씨를 알게 되면 상처가 될까 수년 간의 일상을 담은 일기와 같은 것들을 지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몇년 간 추억의 공간이었는데 아기는 아무것도 모르기에 아기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게시물 삭제를) 선택한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 씨는 "저의 영상편지는 대구FC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년간의 팬들이 한 선수를 꾸준히 예뻐만 해주기는 힘들 텐데 그렇게 쭉 믿고 예뻐해 주셨다. 그래서 구단에서 좋은 마음 담은 편지의 기회를 주셔서 하게 됐다. 그때 화장을 조금 할 걸 그랬다. 뉴스에까지 나올 줄 몰랐다. 아무튼 외모 지적 또한 받게 되면서 며칠 동안 제가 잘못하고 있었구나라고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SNS 비공개도 생각했지만 정말 좋은 말씀들, 그리고 친구, 여자친구,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대화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도 행복을 느꼈고 제가 뭐라고 갑자기 관심받는다고 비공개를 할까라는 생각에 고민을 했다. 그리고 아기에게까지 안 좋은 말을 듣게 할 줄은 몰랐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혹시나 많이 서운해하실까 봐 글을 남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조현우 선수와 함께 SNS를 하겠다. 좋은 말씀해주시고 저희 가족 위해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20일 대구FC는 이 씨가 조현우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공개했고, 이 영상을 다수의 매체가 보도했다. 영상에서 이 씨는 "멋지게 해내고 있어서 정말 존경스럽고 나는 여기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으니까 몸 건강히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라고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희영씨의 인스타그램에 외모를 지적하는 댓글을 남겼고, 딸 하린양에 대한 안 좋은 댓글도 적었다. 결국 하린양을 위해 희영씨는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700여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현재 이희영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상당 부분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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