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의원 생환율 22.7%(5명)…초선이 16명
의장직 놓고 권중순-김종천 대결 구도

제8대 대전시의회 개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한 시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비판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의회는 6·13 지방선거 결과, 전체 22석 중 민주당이 지역구 19석을 싹쓸이하고, 비례대표 2석을 거머쥐며 21석을 점유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1석을 건지는 데 그치며 ‘초라한’ 원내 정당이 됐다.

7대 시의원들 중 계속 의정활동을 이어가게 된 민주당 의원은 5명(김인식·권중순·김종천·정기현·박혜련)으로 생환율은 22.7%에 머물렀다. 이는 구청장직에 도전한 여당 의원들(동구-황인호, 유성구-조원휘·김동섭·송대윤, 대덕구-박정현·박병철)이 많았고, 야당의 참패(한국당-김경시·박희진·윤진근·최선희, 바른미래당-안응필·윤기식)에 기인한다. 또 스스로 불출마를 택한 의원들(민주당-김경훈·전문학, 무소속-심현영), 당내 경선에서 패한 여당의 두 비례대표(구미경·박상숙)도 현역 의원들의 생환율을 낮추는 데 한몫했다.

새롭게 구성된 8대 시의회 22명의 의원 중 남성은 17명, 여성은 5명(민주당-김인식·박혜련·김소연·채계순, 한국당-우애자)이고, 연령별로는 50대가 11명, 60대가 6명, 40대 2명, 30대 2명, 20대 1명 등으로 1954년 9월생인 윤용대 당선인(서구4)이 만 63세로 최고령, 1991년 4월생인 우승호 당선인(비례)이 만 27세로 최연소다.

최고 득표율로 시의회에 입성한 당선인은 76.24%의 지지를 받은 구본환 당선인(유성구4), 최저 득표율은 47.49%의 이종호 당선인(동구2)이었고, 선수(選數)별로는 4선이 1명(김인식), 3선이 2명(권중순·김종천), 재선이 3명(정기현·박혜련·남진근), 초선이 16명이다.

시의회는 내달 6일 제23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제8대 전반기 의장을 선출할 예정으로, 나란히 3선에 성공한 권중순(중구3), 김종천(서구5) 의원이 의장직을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7월 7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당론에 반기를 든 김경훈 현 의장(당으로부터 제명됐다가 올 3월 복당)에게 밀려 낙선했던 권 의원은 재도전에 나서고, 당시 김 의장의 반란에 동조해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았던 김 의원은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7대 후반기 운영위원장직에 이어 의장직을 노린다.

이들이 갈등을 빚으며 당내 분열을 야기해 원 구성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7대 전반기 의장이었던 4선의 김인식 의원이 추대되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8대 대전시의원 당선인 오리엔테이션이 26일 오후 2시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려 지역민의 선택을 받은 22명의 의원들이 4년 임기 돌입에 앞서 각오를 다진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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