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일라' 무슨 내용일까? 고아 소녀 키운 터키군 슐레이만 하사

아일라/ 영화사 빅 제공

영화 아일라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다.

'아일라'는 6·25전쟁 때 파병된 터키군인 슐레이만 하사가 전쟁통에 고아가 된 소녀를 거두어 친딸처럼 키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터키에서 먼저 개봉해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들여 역대 터키 영화 중 누적 관객 순위 6위에 올랐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은 전 세계에 지원을 요청한다. 이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전투병을 파병한 국가가 터키다.

터키 정부는 4천500명 규모의 터키 여단을 한국에 파병했고 슐레이만 하사 역시 이 중 한 명이었다.

슐레이만은 북한군이 민간인을 학살한 현장에서 혼자 울고 있는 5살 소녀를 발견하고 부대로 데려온다.

그는 소녀에게 터키어로 '달'이라는 뜻인 '아일라'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친딸처럼 보살피고 돌봤다. 아일라 역시 슐레이만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부녀의 정을 쌓아갔다.

아일라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전장에서 한순간이나마 웃음을 짓게 하는 존재였고, '기적의 아이'라고 불리며 터키군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슐레이만과 아일라의 정이 깊어질수록 이별의 아픔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후속 부대와 교대하고 귀국하라는 명령을 받은 슐레이만은 도저히 아일라를 두고 갈 수 없어 짐 가방에 아일라를 숨겨 배에 오르려 하지만 발각되고 만다.

결국 슐레이만은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홀로 터키로 떠나고 아일라는 터키군이 세운 전쟁고아 학교인 '앙카라 고아원'에 맡겨진다.

슐레이만 역은 터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로 꼽히는 이스마일 하지오글루가 캐스팅됐다. 하지오글루는 전쟁통에 군인에서 아버지로 변해가는 슐레이만 하사 역을 맡아 절절한 부성애를 전한다.

아일라 역은 '응답하라 1988'과 '국제시장'에 출연한 아역배우 김설이 연기했다. 김설은 하지오글루와 호흡을 맞춰 터키인 아빠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그를 떠나보내야 하는 애틋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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