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4차례 승부 모두 맞춰 용한 고양이로 인기

러시아 점쟁이 고양이 아킬레스 [AP=연합뉴스]

 

  장애를 가졌지만 뛰어난 직관력으로 '점쟁이 고양이'로 활약하고 있는 아킬레스가 처음으로 예언에 실패했다.
  26일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3차전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에 앞서 치러진 예언 의식에서 아킬레스는 나이지리아의 승리를 점쳤으나 실제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2-1 승리였던 것.

  흰 털에 파란 눈을 가진 아킬레스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사는 수고양이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를 지녔지만 그간 4차례 '승부점'에서 100%의 적중률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아킬레스는 먹이그릇 선택하기로 승부를 점친다.
  두 개의 먹이그릇을 나란히 놓고 각각의 먹이 그릇에 경기를 치를 두 국가의 국기를 꽂아놓는데, 아킬레스가 먹이를 먹는 국가가 승리할 것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펼쳐진 예언점 행사에서도 아킬레스는 나이지리아 국기가 꽂힌 그릇을 선택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아킬레스의 예언이 빗나간 건지, 아르헨티나에 현존하는 신 '메시'의 기운이 더 강했던 것인지는 호사가들의 몫으로 남겨졌다.

  앞서 아킬레스는 지난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회 개막전에서 러시아의 승리를 정확히 예측했다. 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이란과 모로코의 경기에서 이란의 승리를, 러시아와 이집트의 경기에서 러시아의 승리를, 브라질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브라질의 승리를 모두 맞혔다.

  '4회 성공, 1회 실패' 예언 전적을 남긴 아킬레스는 이후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의 결과를 계속해서 점칠 예정이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아킬레스가 나이지리아의 승리를 점치는 장면 [AP=연합뉴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