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원 구성 협상 시작…초반부터 기싸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 등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단이 27일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초반부터 기싸움을 벌이지며 국회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회동에서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산적한 현안이 많기에 빠른 시일 내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일하는 국회로 다시 정상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더 이상 국회 중단상태,입법 중단상태가 지속해서는 안 될 것이며 후반기 원 구성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타결할 수 있도록 먼저 노력하겠다”며 “민주당이 최대한 양보하고 그걸 통해 타협이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야당 원내대표들도 협조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야당 원내대표들은 여당의 통 큰 양보를 요구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후반기 원 구성은 집권당인 민주당이 통 크게 양보하고 배려해야 한다”면서 “국회가 진정한 협치와 타협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좋은 타협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허심탄회하고 상식에 입각한 대화가 이뤄져 빠르게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장병완 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 원내대표 역시 “다당제 체제를 바탕으로 과거의 바람직하지 못한 관행이 있으면 관행을 뛰어넘어 국민 눈높이에 맞게 국회법의 원칙에 따른 원 구성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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