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노명구)는 ‘중원지역 기와연구와 전환기’라는 주제로, 28일 오후 1시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강당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개최되는 학술세미나에서는 충주 탑평리유적 등 충청북도 전역과 경기도, 강원도 남부지역(남한강 유역) 일대에서 출토된 수막새, 암막새 등 기와자료에 대한 그간의 연구성과를 공개하고 기와유물의 특징과 변천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중원문화가 갖는 정체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마련하였다.

행사는 총 2부로 구성되었다. 먼저, 1부는 ‘중원지역 기와 연구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중원지역 기와자료에 대한 발굴조사와 연구현황에 대한 보고와 검토가 이뤄진다. 중원의 와당에 대한 연구 성과와 과제(장준식,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중원지역 기와와 주요 조사현황(정태은,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중원지역 서까래기와와 마루기와(정현아,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등의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서 2부는 ‘중원지역 기와 연구와 전환기’라는 주제 아래, 삼국 시대부터 통일신라, 신라 말부터 고려 초, 고려 말부터 조선 초기와 같은 역사상으로 전환기에 해당하는 시점에서 발견된 기와유물의 특징들을 집중적으로 고찰한다. 중원의 기와-삼국을 중심으로(최맹식,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중원지역 신라 조와기술의 수용과 전개(최영희, 강릉원주대학교), 신라 말‧고려 초 중원지역의 연화문수막새검토(최정혜, 부산근대역사관), 고려 말~조선 초 중원지역의 범자명 막새(이상규, 한성문화재연구원), 중원지역 와요지 발굴조사 성과를 통해 본 남한강 유역 기와의 생산과 유통(김경범, 고운문화재연구원) 등의 발표를 통해 삼국~통일신라, 나말여초, 여말선초와 같은 역사상 전환기를 맞이하여 기와유물은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본다.

주제발표를 마치고 나면 신창수 백두문화재연구원 이사장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들 간의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기와의 제작기법을 비롯해 범자명(梵字銘) 명문와 등 다양한 소재로 전환기 기와의 변천 과정 등에 관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중원지역의 전환기 기와 유물의 변화와 관련한 논의를 처음 시도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현재까지 조사·연구된 중원지역 기와 자료의 연구 성과를 점검함으로써 중원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학계와 일반인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기상에 나타나는 기와의 특징적인 변화를 통해 중원지역 물질문화의 변천 과정에 대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고대 중원문화권 유적·유물 학술조사연구’의 추진을 통해 삼국의 문화가 교차하고 신라 중원경(지금의 충주)을 비롯한 주요 지방 도시가 자리했던 지역인 중원 지역의 역사 문화적 실체를 밝히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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