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간담회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가운데)이 28일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황경아 회장(오른쪽 세 번째) 등을 비롯한 임원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민선 7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지역 장애계에서 촉구한 장애등급 반납 문제와 관련, “조만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른쪽 엄지발가락 절단으로 2002년 손가락 장애에 적용되는 6급 1호 장애등급을 판정받은 것이 장애인복지법에 정면 배치됨을 인정한 셈이다. ☞관련기사-장애등급 반납, 사과 거부하면 취임일부터 단식 투쟁

허 당선인은 28일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에서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하며 내달 2일부터 단식 투쟁을 예고한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황경아 회장 및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장애인복지법에 위배된 6급 1호 장애등급을 즉각 반납하라’는 요구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여러분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조만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허 당선인은 또 “앞으로 함께 더 많은 대화를 하자. 여러분의 뜻을 거스르지 않겠다”면서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허 당선인은 ‘장애인특보’ 임명에 대해선 “비상임도 생각해볼 수 있다. 채택 여부는 좀 더 고민해보겠다”라고 답변했고, 장애인단체장들은 이 자리에서 장애인콜택시 증차, 인권을 먼저 생각하는 장애인복지정책 수립, 각종 행사 수화통역 제도화, 장애인일자리사업 확대 등을 건의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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