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와 명예훼손 소송 등 오랜 갈등 관계 추정

 30대 백인남성 美 신문사서 총기난사 ··· 최소 5명 사망 

미국 메릴랜드 한 신문사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현장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EPA]

 

신문보도에 불만을 품은 30대 백인남성이 해당 신문사에 침입, 총기를 난사해 최소 5명이 숨졌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미국 메릴랜드의 주도 아나폴리스에 있는 지역 신문 '캐피털 가제트'의 편집국에 30대 후반의 백인 남성이 연막탄을 터뜨리며 난입, 총기를 마구 발사해 최소 5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장총'을 사용했다고 밝혔으나, 샷건을 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캐피털 가제트의 기자인 필 데이비스는 트위터를 통해 "총격범이 유리문을 통해 사무실로 사격했고 다수의 사람에 총을 쐈다"며 "편집국은 마치 전쟁이 벌어진 교전 지역 같았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911 신고를 받고 몇 분 안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용의자는 책상 밑에 숨어 있었으며,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앤어런들 카운티의 빌 크람프 경찰국장 대행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캐피털 가제트에 대한 표적 공격"이라며 이 신문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협박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공개했다.
  크람프 국장대행은 "우리는 (협박에 사용된 소셜미디어)계정을 확인 중이며, 누가 그 메시지를 보냈는지를 확인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로 전해진 협박은 특정한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이 신문사 전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용의자는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재러드 라모스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이 신문사와 오랫 동안 불화를 빚었다고 캐피털 가제트는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협박을 보낸 것도 이 남성으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스(NYT)도 용의자가 명예훼손으로 이 신문사 기자들을 고소하는 등 오랜 다툼이 있었다고 전했다.

  캐피털 가제트는 메릴랜드의 유력지인 볼티모어 선이 소유한 일간지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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