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소녀를 셋째 아내로 맞은 40대 말레이 남성 논란

40대 말레이시아 남성(오른쪽)의 둘째 부인 페이스북 캡처. 가운데가 11세 태국 소녀.

 

말레이시아의 40대 남성이 11세 소녀를 세 번째 아내로 맞아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일간지에 따르면 이 남성은 11세 태국소녀와 결혼했다. 말레이시아 켈란탄에 사는 이 남성은 무슬림으로, 이미 두 명의 아내가 있다. 자녀들의 나이는 5∼18세여서 '어린 신부'는 일부 자녀보다도 나이가 어리다. 

지난 3월부터 소녀와 '데이트'한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소녀의 부모에게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했고 부모와 소녀도 이에 동의했다. 다만, 소녀의 부모는 소녀가 16세가 될 때까지는 부모와 함께 지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 같은 소식은 말레이시아 남성의 둘째 부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혼식 장면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캡션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러자 곧바로 온라인은 이 남성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들끓었다.

둘째 부인은 논란이 심해지자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이후 다른 게시물을 통해 관공서에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남편이 어린아이가 아닌 여성과 결혼한다면 난 받아들일 수 있다"며 "더욱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은 소녀가 내 아이의 친구라는 점"이라고 말했다.이어 "더는 남편의 행동을 참을 수 없으며 이혼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해당 남성은 이와 관련한 모든 사실을 부인하며 사진 이미지는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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