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시장다변화를 위한 상반기 농식품 세일즈 로드쇼 개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일부 국가에 편중된 우리 농식품 수출시장을 아프리카까지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달 28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에서 ‘남아공 농식품 세일즈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aT는 지난해부터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20개 전략국가인 2018 시장다변화 대상 전략국가를 목표로 설정하고 신시장 개척 의지가 강한 식품 수출업체 100개사를 시장다변화 프런티어로 선정하여 아프리카․유럽․중남미․아세안 등 5개 권역을 대상으로 올해 11회의 세일즈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 목표대상 전략국가는 폴란드․스웨덴․이태리․체코․슬로바키아, 대만,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 미얀마, 카자흐스탄, 이란, 사우디, 터키, 남아공,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등이다.    

이 중 아프리카에서 남아공을 최우선 전략국가로 선정해 한국 농식품 수출기반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남아공의 수입 농식품 중 한국산의 비중은 0.33% 수준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물리적, 문화적 접근성 때문에 쉽게 수출에 도전장을 내밀기 어려운 시장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남아공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토대로 aT파일럿요원, 청년개척단 등이 파견돼 현지 수출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으로 지난해 남아공 농식품 수출은 2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2%나 증가했다. 

올해는 전년도 닦아놓은 유통 네트워크 및 시장정보 등을 바탕으로 성공적 수출 사례 발굴을 위해 농식품 세일즈 로드쇼 2회, 청년개척단 14명 파견, 시장다변화 프런티어 업체 지원 등 다양한 농식품 홍보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남아공 로드쇼에서는 신선 배, 유자차, 김치, 흑마늘, 알로에음료, 떡볶이 등의 전략품목으로 도전장을 내민 시장다변화 프런티어 업체 6개사가 참여했으며, 한국 식품 취급에 관심 있는 현지 수입․유통업체 등 유망 바이어 26개사가 참여해 730만 불 상당의 수출액을 상담했다. 바이어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한국 식품을 현장에서 조리해 시식하는 시간을 통해 맛, 식사방법, 식문화까지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보다 효과적인 상담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또 남아공 현지의 소득수준 및 인종 등에 따라 현지 소비자를 품평단으로 구성하여 현지인들이 생각하는 수출상품에 대한 맛, 포장, 가격, 디자인, 호응도 등에 대하여 업체가 직접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수출업계의 장기적인 남아공 개척전략 마련에 힘을 실었다. 

이번 세일즈 로드쇼 참여사 중 하나인 ‘농업회사법인 영풍’의 조재곤 대표는 “남아공은 다소 생소한 지역으로 쉽게 도전하기 어려웠다”며,“그러나 바이어 미팅, 쿠킹쇼, 소비자 마켓테스팅 등 알찬 로드쇼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수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얻어가는 기회가 되어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aT 백진석 식품수출이사는 “대외 환경은 정치․경제적 이슈로 급변하며 우리가 예상치 못하게 위기가 찾아온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 접근이 어려워 대부분이 잘 바라보지 않는 시장에도 한국 농식품의 소비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따라서, 농식품부와 aT는 개척의지가 있는 선도 수출업계와 함께 새로운 수출 발판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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