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채용 배경 따져보겠다" ··· 진에어 "신규 항공기 도입 따른 채용"

 면허취소 오늘내일하는데 100명 채용 ··· 진에어 '방탄 채용' 논란 

김포공항의 진에어 국내선 창구 풍경. [연합뉴스 제공]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등기이사 불법 등재 문제로 면허취소 위기에 놓인 진에어가 신입사원 100명을 채용하기로 해 '방탄 채용' 논란이 일고 있다. 

  진에어는 2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하반기 신입 승무원 100명을 채용한다"며 "이달 5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이같은 신입사원 채용을 순수한 의도로 볼 수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파문이 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지난달 29일 진에어의 면허취소 여부를 결론짓기로 했으나 청문 절차를 통해 조금 더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최종 결론을 내달 이후로 미뤄둔 상태다.
  국토부가 입장을 선회한 것도 19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우려했기 때문인데 이런 가운데 추가로 1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은 정부에 대한 압박고 여론전에 나서기 위함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실제 만약 진에어가 면허취소된다면 이들 신입 승무원들은 졸지에 채용되자마자 실업자 신세가 되는 것이어서 동정론이 이는 등 정부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이에 국토부는 진에어의 채용 발표의 배경을 파악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면허취소 결정을 위한 청문을 앞둔 상황에서 진에어가 100명에 달하는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것이 어떤 이유 때문인지 파악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에어는 이번 채용에 대해 "연초에 확정된 신규 항공기 도입계획에 따라 필요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라며 방탄 채용 의혹을 부인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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