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소년 동굴 물 빼낸 뒤 "동굴에 갇혀 있는 13명의 소년 구출할 것"

태국 소년 동굴

태국 정부가 동굴에서 실종된 지 열흘 만에 기적처럼 생존이 확인된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를 구조하기 위한 계획을내놓았다.

다시 큰 비가 내려 동굴 안의 수위가 높아지기 전에 입구를 통해 구조를 시도하며, 이를 위해 배수펌프로 최대한 동굴 안의 물을 빼내되 불가피하게 잠수를 해야 할 상황에 대비해 생존자들에게 간단한 잠수훈련을 시킨다는 게 핵심이다.

아누퐁 파오진다 태국 내무부 장관은 3일 방콕에서 "동굴에 갇혀 있는 13명의 소년과 코치를 주요 통로를 통해 밖으로 데려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조 과정에서는 생존자 1명당 2명의 구조대원이 동반해 길잡이 역할을 한다.

또 생존자들이 잠수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동굴 안에 고인 물을 최대한 빼낸다는 계획이지만, 구조대원의 근접 동행이 불가능한 일부 구간에서는 생존자들이 스스로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한 사람씩 빠져나와야 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아누퐁 장관은 "잠수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동굴 내부에서 아주 좁은 통로도 있다"며 "따라서 그들은 스스로 잠수 장비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장비가 없다면 위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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